압도적인 목소리얼마 전, 우연히 이탈리아의 오래된 칸초네 한 곡을 듣게 되었습니다. 방 안 가득 잔잔하게 퍼지다가 이내 가슴을 세차게 흔들어 놓던 곡, 바로 〈Il cielo in una stanza(방 안의 하늘)〉라는 노래였습니다. 단숨에 저를 사로잡은 그 압도적인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보았을 때, 저는 묘한 친근감에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계적인 거장의 이름이 너무나도 한국적인 이름인 '미나(Mina)'였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다정한 이웃집 수수께끼 같은 이 이름 뒤에, 이탈리아 음악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신화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이 가수의 삶을 도저히 글로 옮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이탈리아인들에게 가장 위대한 목소리가 누구냐고 물으면, 그들은 거의 본능적으로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