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의 역사는 마돈나(Madonna Louise Ciccone)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수많은 팝스타가 반짝이는 멜로디로 차트를 점령했다가 사라졌지만, 팝이라는 장르의 문법과 여성 아티스트의 위상 자체를 근본적으로 뒤흔든 인물은 드물었다. 1978년, 미시간 대학교 무용과를 중퇴한 스무 살의 마돈나는 단돈 35달러를 쥐고 뉴욕행 버스에 올랐다.연고도 없이 던킨 도너츠 아르바이트와 누드 모델을 전전하며 현대무용단에서 춤을 추던 그는 곧 본능적인 통찰에 도달했다.텔레비전과 MTV가 개막하던 그 시기, 대중음악은 더 이상 귀로만 듣는 영역이 아니라 철저히 시각적 충격과 서사로 완성되는 매체라는 사실이었다. 그가 설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의도된 도발’이었다. 1989년 발표한 싱글 〈Like a Praye..